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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한 우물만 (10-19)
Panglossian

[pan-glows-ee-uhn]
: characterized by or given to extreme optimism, esp. in the face of unrelieved hardship or adversity.
지나치게 낙천적인
*볼테르의 "Candid" 중 Pangloss 교사의 낙천적인 성격에서 유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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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시 : 못 자국을 따라서 / 고두현
 Moon 
| 2012·07·22 11:08 | HIT : 1,405 | VOTE : 162
못 자국을 따라서 / 고두현

양철 지붕의 녹슨 못 머리를
하눌타리의 덩굴손이
단단히 틀어쥐고 있다

아직은 내려앉을 때가 아니라고
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라고
용마루까지 올라와 목 치켜들고 있다

목수는 허방에 못을 치지 않는다는 것을
어떻게 알았을까 양철 지붕 위에선
못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

나보다도 먼저 알았구나 오래된 폐가
골함석을 걷어 내려 올라온 발자국마다
푸른 몸 들이미는 덩굴손들
문드러지는 줄도 모르고 나를 붙잡는다

조심조심 걸어가거라
애들 가르치는 일도 글 쓰는 일도
못 자국 많은 사람을 따라가는 것

손이 눈이란다
깨진 손톱마다 맺혀 있는
하눌타리의 눈물, 그
눈물샘을 오래 들여다본다


출처: 이정록, <의자>, 문학과지성사, 2006

*허방: 땅바닥이 움푹 패어서 다니다가 빠지기 쉬운 곳.

*하눌타리: 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한국의 산이나 밭둑에 자생한다. 쥐참외, 하눌타리라고도 하며, 몽고·일본·중국에 분포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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